가성비 좋은 이어폰을 찾다가 쿼드비트가 정말 괜찮은 이어폰이라는 정보를 입수해서 구매했습니다.
예전에 쿼드비트 2 칼국수 이어폰을 썼었는데 이어폰이 귀에 들어가는 부분이 휘어 있어서 착용이 쉽고, 좌우를 헷갈릴 일이 없었고 선이 칼국수다 보니 단선도 잘 안 되는 튼튼한 이어폰이라는 인식이 있어 업그레이드 버전인 쿼드비트 3를 구매해봤습니다.
그런데 상품을 보다보니 병행수입 제품이 많이 올라와져 있더라고요. 당장 초록 검색창에 쳐봐도 병행수입제품이 정품보다 먼저 뜹니다.
여기서 먼저 상품의 유통경로에 따른 구분에 대해 알아봅시다. 크게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정품
말 그대로 정품입니다. 국내기업이나 글로벌 또는 해외기업의 지사에서 유통하는 제품의 경우나, 해외에서 직접 계약을 체결하여 공식적인 루트로 국내의 총판에서 물건을 떼어다가 유통시키는 제품입니다.
제품 신뢰도와 사후서비스, 포장상태가 가장 좋다는 게 장점입니다.
A/S를 받으려면 박스에 부착되어있는 스티커 등을 부착한 제품만 A/S를 지원하거나 제품 등록이 완료된 제품만 지원하는 방법 등으로 사후 관리를 지원합니다.
또한 각 나라별로 전압이 다른 경우에 현지에 맞게끔 최적화된 제품을 유통시키기 때문에 안정성에 있어서 가장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가격이 가장 비싼게 단점입니다.
2. 벌크
제품을 최소한의 포장으로 단가를 낮춰서 싸게 파는 제품입니다. 제품의 성능은 똑같으나 똑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게 무슨말인가 하면 제품 간의 성능의 표준편차가 큽니다. 한마디로 뽑기를 잘해야 합니다.
이게 또 골때리는게 뭐냐면 A/S가 안됩니다. 뽑기를 잘못해서 금방 고장이 나도 A/S를 못 받아요. 보통 이런 제품은 리퍼비시로 판매사에서 사후 서비스를 해주는데 이게 또 돌고 돕니다. ㅋㅋ 골 때리죠.
위의 사항이 단점이고, 장점은 쌉니다. 싸요. 경우에 따라서는 반값도 안될 때도 있습니다. 한철 쓰고 버릴 제품이나 싼 맛에 쓰고 버리고 쓰고 버리고 하는 제품은 벌크가 괜찮은 선택지입니다.
3. 병행수입
이것도 정품입니다. 해외에 있는 정품을 공식 루트가 아닌 보따리상이나 다른 업체에서 따로 떼어다가 국내에 유통시키는 제품입니다. 국내에 유통되는 정품이냐 아니면 해외의 정품이냐의 차이입니다. A/S가 되는 곳도 있고 안 되는 곳도 있는데 보통 안됩니다. 해외에 직접 A/S를 보내거나 병행수입업체에서 제공하는 A/S를 받을 수 있습니다.
품질은 정품이니 괜찮습니다. 반면에 사후 서비스는 좀 받기 힘들 수 있고요.
장점은 벌크와 마찬가지로 쌉니다. 우리나라에서는 95년도에 국내 시장의 수입업체 독점을 방지하고자 병행수입을 허가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 가지 카드가 더 생긴 거죠.

자 다시 이어폰으로 돌아와서 이게 제가 산 쿼드비트 3 이어폰입니다.

포장이 아주 단출합니다.
판매사에서는 병행수입제품이랍니다. LG 중국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병행 수입한 제품이라는 겁니다. 단계가 늘어난 역수입 같네요.
정품의 경우 어떨까요?

깔끔한 포장케이스가 인상적이네요. LG라는 로고가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어서 믿음직스럽군요.

제품의 포장을 뜯어보니 이어폰과 이어폰 줄감개, 여분의 이어폰 팁이 들어있네요. 단출하지만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실물도 정품과 비슷하네요. 지금 보니까 이어폰 팁이 정품은 살짝 투명한데 이 제품은 그냥 검은색이군요.

제가 맘에 들었던 부분입니다. 이어폰이 단자가 있는 부위가 페브릭으로 되어 있어서 단선이 좀 덜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보기에도 깔끔해 보이고 촉감도 좋군요.

팁을 포장해놓은 비닐인데 이건 또 한글이 써져있네요. 그냥 제멋대로인 것 같습니다.
겉포장 뒷면에는 알 수 없는 RFID 코드가 써져있었습니다. 재고 관리하는데 쓰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어폰을 사용해서 음악을 들어봤는데, 뽑기를 잘한 건지 이상이 없었습니다. 고음에서 째지는 소리가 난다거나 저음을 잘 못 잡는다거나 하는 증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어폰을 막 비싼 제품을 써보지는 않아 잘 모르겠으나, 가볍게 그냥 듣기에는 가격 대비 만족스러웠습니다.
혹시나 짝퉁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드는데.. 뭐 이 가격에 짝퉁이더라도 그냥 그 가격에 맞는 제품이라 생각하면 또 괜찮습니다. 그냥 제 가격 값어치를 하는 제품 같네요. 다음에는 진짜 정품 쿼드비트를 사서 들어도 보고 싶네요. 쿼드비트 4도 나왔던데 그걸 사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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